675억 내고 우주 여행…순수 민간인 태운 美우주선 발사

유료고객 3명, 8일간 우주정거장 체류
  • 등록 2022-04-09 오후 2:13:18

    수정 2022-04-09 오후 2:13:18

우주정거장 여행 고객을 태우고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사진=EPA/NASA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 기관의 연구 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여행을 목적으로 민간인을 모집해 우주로 출발한 미 우주선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A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8일 오전 11시 17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인만을 태운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했다.

민간인만을 태운 이 우주선은 국제 우주정거장(ISS)으로 향했다. 이들은 무려 675억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우주선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ISS 방문은 민간 기업이 모집해 민간기업이 제작한 로켓과 우주선을 타고 ISS를 방문하는 최초의 우주여행이다.

우주여행 티켓을 산 민간인들은 미국 부동산 투자 사업가 래리 코너, 캐나다 금융가 마크 패시,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출신 기업인 에이탄 스티브다. 이들 고객들은 우주선 탑승과 우주정거장 숙박, 식사비로 각각 5500만 달러(675억4000만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시간 비행 뒤 오는 9일 우주정거장에 도킹하고 이곳에서 8일 동안 머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우주여행은 정부 기관이 아닌 미국의 스타트업인 액시엄 스페이스가 주도한 첫 우주정거장 방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을 준비 중인 액시엄 스페이스가 우주 여행객을 모집했으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 발사를 의뢰해 이뤄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처음으로 민간인들만의 우주정거장 비행을 승인했다. 액시엄 스페이스 소속인 우주선 사령관 마이클 로페스-알레그리아는 NASA 우주비행사 출신으로 이번 우주여행을 인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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