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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 금액은 10조8300억원으로 2분기 13조6100억원에 비해 약 -20.5% 감소했다. 7월 ELS 발행 금액이 3조5600억원으로 떨어진 후 8월 3조2100억원, 9월 4조600원으로 분기 내내 월간 3~4조 원대를 기록했다. 3분기 ELS 발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조기 상환 금액의 감소로 신규 발행에 투자하기 위한 재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분기 조기 상환 금액은 15조8600억원이었으나 3분기에는 10조2000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홍콩 H지수 급락에서 원인을 찾았다. 정 연구원은 “8,9월에는 6개월 전 발행 금액에 비해 조기 상환 금액이 현저히 줄어들었는데 2,3월에 발행된 ELS 중 8,9월에 조기 상환에 실패한 물량이 증가했다는 의미로 이는 대부분 홍콩H 지수 관련 ELS 물량이었다”면서 “홍콩 H지수는 월간 단위로 7월에 -13.41% 하락했고, 8월에는 -0.54%, 9월에는 다시 -4.98% 하락 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삼성전자(005930), 니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콩 H지수가 기초자산에 없는 삼성전자 관련 ELS의 7, 8, 9월의 조기 상환율은 각각 61.6%, 57.8%, 69.4%를 기록하면서 약 3분의 1 정도가 조기 상환에 실패했다. 코스피200의 경우 3~6월 지수 상승으로 기준가격이 높아져 4분기 현 가격이 유지되면 조기 상환 실패가 나타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가 3분기 중에 3000포인트를 하회하게 되면 코스피200 지수 관련 ETF도 대부분 조기 상환에 실패할 것”이라면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10월에는 코스피200, 홍콩H, 니케이225 지수에 해당하는 금액 모두가 조기 상환에 실패할 수 있는 것이고, 이 경우 4조5000억의 조기 상환 실패가 발생한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조기 상환이 아닌 새로운 투자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고, 그 규모에 따라 신규 ELS 발행 금액은 조기 상환 금액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