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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는 경기둔화 우려에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12%포인트 하락한 1.26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 부진 등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인 탓이다. 미국 상무부가 밝힌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3%)보다 감소 폭이 컸다. 소매 판매가 부진하니 기업 재고는 늘었다. 6월 기업재고(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0.8% 늘어난 2조574억 달러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경기 고점 우려와 델타 변이 확산 등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7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93%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 확산세도 여전하다. 연휴가 끝난 1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8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9시까지는 165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만 환율이 장중 1180원을 넘거나 1170원 후반에서 거래될 경우 외환당국의 개입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외환당국의 경계감도 커졌다. 구두개입 또는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등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나온다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도 출회되며 상단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