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급명세서·구인광고 등 구로공단 산업유산 공개 구매

2021년 개관 G밸리 산업관, 금성사 라디오 등 200여점 확보
구로공단 생산품 포함 생활·문화자료 추가 매입
  • 등록 2020-08-06 오전 6:00:00

    수정 2020-08-06 오전 6: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1979년 구로에 증설한 음향공장에서 생산한 시계 겸용 라디오, 대한민국 최초의 전선회사인 조선전선의 후신으로 1971년 구로공단에 특고압선 공장을 준공한 대한전선 사보, 구로지역의 제약회사에서 생산된 구충제 시럽·비타민·위궤양·두통약.

지난 1966년 국내 최초로 산업단지로 지정된 구로공단의 산업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G밸리 산업관에 전시될 자료들이다. 서울시가 G밸리 산업관에 전시할 산업 생산품과 생활·문화자료 확보를 위해 2차 공개 구매를 진행한다.

금성사(옛 LG전자)의 시계 겸용 라디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G밸리 산업관에 전시할 자료 200여점의 구입을 완료하고 오는 19일까지 2차 자료를 공개 구입한다고 6일 밝혔다. G밸리 산업관은 2021년 7월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산업관 개관에 앞서 구로공단 지역 산업 발전의 역사와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제1차 자료 공개구입을 통해 금성사 라디오, 라디오 금형판, 모자 제작틀, 대한전선 사보, 구로지역 생산 의약품류 등 구로공단 관련 산업제품·기기, 문서, 도서, 간행물, 사진 등 약 200여점을 확보했다.

2차 공개 구입에서는 공장표어, 작업복 등 구로공단의 조성과 발전을 담은 자료, 의류·봉제·가발 등 당시의 산업을 만나볼 수 있는 자료, 월급 명세서와 구인광고 등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과 법인은 누구나 매도 신청할 수 있다.

접수된 자료 중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자료에 대해서는 개별 통지 후 2차 실물 접수를 진행한다. 문화재청·서울시 문화재 위원과 문화재 분야 전문가 등 3~5인으로 구성된 자료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수자료에 대한 구입 여부와 구입 비용을 결정한다. 기타 문의사항은 서울시 거점성장추진단 산업거점활성화반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G밸리 산업관이 구로공단,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거쳐 G밸리로 변화해온 구로구 일대의 역사를 만나고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자료 공개구입에 서울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구로공단에서 생산한 의약품류.(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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