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연일 신고가…외국인 `러브콜` 이유는?

  • 등록 2016-02-27 오전 9:07:37

    수정 2016-02-27 오전 9:07:3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전 주가는 지난 26일 전 거래일 대비 1.85%(1100원) 오른 6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6만12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한전 상승세는 놀라울 정도다. 이미 연초대비 주가는 20% 이상 뛰었고 이번 한 주만도 8.6% 상승했다. 최근 2거래일간은 거래량도 207만주를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이전까지 일 평균 거래량인 108만주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전의 치솟는 인기에는 외국인이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서만 총 756억9459만원 규모의 한국전력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005490)를 제치고 이번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이 됐다. 같은 기간동안 기관은 총 642억644만원 규모의 한전 주식을 내던졌다. 기관이 던진 물량 이상을 외국인이 사들인 셈이다.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배당 매력이다. 전반적인 유틸리티업체의 배당수준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거나 배당성향 확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전의 경우 32.9%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의 상황이 대우조선해양 지원 및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여의치 않음을 고려할 때 향후 안정적인 배당이 지속적으로 요구될 가능성이 높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배당성향도 정부의 정책 가이던스인 40%로 수렴해 갈 것”이라며 “배당성향 확대는 한전과 한전이 속한 유틸리티업종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저유가에 따른 호실적 지속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15조원, 영업이익 2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8.0% 증가했다.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이익이 늘어난 것은 전력 조달원가가 감소한 덕분이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 단가와 민간발전사업자(IPP)로부터 구매하는 전력구매 단가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29.0%, 24.7% 싸졌다”며 “신월성 2호기를 가동하면서 원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이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날로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음에도 증권가에는 여전히 한전 주가 추가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속적으로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4년부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익 개선세가 지속됨에 따라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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