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성장 수혜.. 협력사 아닌 동반자"

대원아메리카, 현대·기아차 미국공장 동반진출 성과
"매출 3년만에 1200억원 2배 성장.. GM·크라이슬러도 납품"
  • 등록 2013-11-12 오전 9:00:48

    수정 2013-11-12 오전 9:00:48

[앨러배마(미국)=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조지아공장에 이어 앨라배마공장까지 3교대 전환을 결정했을 때 눈앞이 캄캄했죠. 두 공장을 합쳐 생산대수가 12만대 늘어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생산량을 조절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 덕에 매출은 크게 늘었죠.”

기아자동차(000270) 조지아공장에서 현대자동차(005380) 앨라배마공장 방향으로 약 30km를 가자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위치한 영문으로 쓰인 ‘대원아메리카’의 사명이 한눈에 들어왔다.

현대·기아차와 미국에 동반 진출한 1차 협력사 대원아메리카. 대원아메리카 제공
대원아메리카는 조지아공장과 앨라배마공장에 스테빌라이저바와 코일 스프링 등을 납품하는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지난 2006년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함께 동반 진출했다. 대원아메리카가 현대·기아차와 미국에 동반 진출한 것이 회사 성장에 큰 획을 그었다.

대원아메리카는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로부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위치한 GM(제너럴모터스)과 크라이슬러에도 납품을 하게 된 것이다.

2010년 5600만달러(600억원)였던 매출액은 작년 9950만달러(1100억원)로 늘었고 올해는 1억100만달러(12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매출 성장은 앨러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이 3교대로 물량이 늘어난데다 두 회사의 생산차량이 고급화되면서 부품단가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충훈 대원아메리카 법인장은 “현대·기아차가 지닌 장점은 유기적인 조직력과 추진력”이라며 “미국의 다른 자동차 메이커에 비해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함에 있어 매우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인다는 점을 미국에서 다시 하번 체감했다”고 말했다.

두 공장의 생산능력이 3교대로 60만대에서 72만대로 늘자 대원아메리카도 기존의 각 1개였던 코일스프링 생산 라인과 스테빌라이저바 생산라인을 2배로 증설했다. 또 당초 128명이었던 생산직원도 255명으로 2배 증원했다.

대원아메리카는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품질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품질 검사·시험 담당 인원을 50% 이상 늘렸다. 255명의 직원 중 25명이 품질을 책임지고 있다.

김충훈 법인장은 “현대·기아차가 아무리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도 협력사들이 쫓아가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과 유기적으로 협동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단순한 협력사가 아닌 동반자로 우리를 인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원아메리카의 모기업인 대원강업은 1946년 설립돼 국내자동차 산업 역사와 함께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대원강업은 작년 매출액 1조58억원, 직원수 1909명 규모의 기업으로 코일스프링, 스테빌라이저바, 판스프링, 토션바, 엔진밸브스프링 등을 생산한다. 대원강업은 1997년 유럽에 진출한 이래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등 주로 현대·기아차의 생산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동반진출 해왔다.
대원아메리카의 스태빌라이저바 생산라인. 대원아메리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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