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말 제4대 수장으로 취임한 권영빈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예술위원회는 소극적으로 문화예술계를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재원을 조달해 문화예술 분야의 평생 후원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열매 운동`과 비슷한 `예술나무 심기 운동`을 시작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클라우드 펀딩 확대를 비롯해 15개 혁신도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안하며 향후 예술위원회의 변화를 예고했다.
언론인 출신인 권 위원장은 취임하기 전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6년간 역임하며 문화예술 분야의 행정실무를 익혔다. 덕분에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예술위원회가 그간 모금활동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을 정도로 관행적으로 일을 했다”고 진단, 조직의 변화부터 주문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권 위원장은 “예술위원회가 각 지방자치단체나 예술단체에 기금을 배분하는 `기금택배회사` 같은 소극적인 역할에 머문 부분이 있다”며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예진흥기금의 확충을 위해 경마장과 카지노 등 사행사업의 수익금에서 추가 징수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예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귄 위원장의 취임 이후 석 달간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느라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 활력이 생겼다”며 “문화예술계를 위해 적극적으로 일해 보겠다는 분위기가 충만해진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