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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3.40원)보다 9.10원이나 급듭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다면 이는 나흘 만의 전환이며, 환율이 1290원대로 올라선다면 이는 지난 24일 이후 사흘 만이다.
환율을 밀어 올릴 재료는 글로벌 달러인덱스의 상승, 달러화 강세다. 간밤 공개된 미국의 소비심리 지표 부진이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면서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28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55포인트 뛴 104.49를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의 수익률도 각각 연 3.177%, 3.112%로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졌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1%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8% 급락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스피 지수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040억원 가량 팔았지만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는 0.84%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00억원 가량 팔고 기관도 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 지수는 0.14% 가량 하락 마감했다.
수급적으로는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반기말 수출업체 등의 네고(달러 매도)가 균형을 이룰 수 있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