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IBK투자증권은 2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균형 잡힌 현지생산 포트폴리오로 물류비 상승 부담이 제한적인 가운데 믹스 개선과 판가(ASP) 인상이 이뤄지고 있어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24일 종가는 3만4500원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향후 코스트가 안정화돼 마진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ASP 인상 시기에 비중을 높여 나가는 전략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7907억원, 영업이익 12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0%로 4.5%p 떨어졌다. 지배순이익은 998억원으로 42% 감소했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1029억원 대비로는 23% 상회한 실적이다. 그는 “판가와 환율 효과로 시장 우려보다는 선방한 것”이라며 “글로벌 물류대란, 반도체 부족 지속,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타이어 판매는 전년 동기비 감소했으나 믹스 개선과 판가 인상,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매출은 증가했다”고 짚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국내공장 파업 이슈에 따른 비용 여파로 감소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판가 인상으로 마진 방어, 전기차 브랜드 타이어 풀라인업 론칭할 계획이다. 원재료 비용 상승과 경쟁사 가격 인상에 대응, 1분기 한국 3~10%, 유럽 4%, 북미 6~8% 가격을 인상했고, 2분기 이후에도 유럽에서 4~10%, 북미에서 4% 수준 인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계 단계부터 하이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연구개발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론칭해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의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고하중 지지,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드라이빙 퍼포먼스 등 EV 특성에 맞게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구현한 게 특징이다. 18~22인치까지 여름용, 겨울용, 사계절용을 포함해 승용차와 SUV 버전으로 6개 상품 총 86개 규격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상품으로 출비 예정인데 5월 넷째주경 유럽에서 여름용과 겨울용 상품을 출시하고, 8월부터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도 6가지 상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