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보리스 존슨(56) 영국 총리가 23세 연하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33)와 29일(현지시간)와 세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영국의 현직 총리가 재임 중 결혼한 것은 1822년 로버트 젱킨슨 총리 이후 199년 만에 처음이다.
|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와 23살 연하인 캐리 시먼즈.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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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더선, AP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서 지인 30여명만을 초청해 비밀리에 깜짝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의 이번 결혼식은 총리실의 고위직 참모조차 사전에 알지 못한 깜짝 일정이었다. 더선은 지난 23일 이들이 내년 7월 30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가 내년 결혼 소식으로 눈속임을 한 뒤 6개월 전부터 결혼을 준비해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디펜던트 창간인의 딸인 시먼즈는 보수당 정치인들의 자문역을 지내고 환경보호단체에서 근무했다. 존슨 총리와는 지난 2012년 런던시장 재선 도전 당시 홍보 책임자로 영입돼 당의 홍보본부장 등을 지내며 가까워 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말 약혼식을 올린 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동거를 시작했고 지난해 4월엔 아들도 출산했다.
시먼즈는 존슨 총리의 세번째 부인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 1987년 옥스퍼드대 동문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언과 결혼했지만 변호사 마리나 휠러와의 불륜이 발각돼 1993년 이혼했다. 그 뒤로 두번쨰 부인인 휠러와 재혼해 2남 2녀를 뒀지만 지난해 이혼했다. 존슨 총리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미술 컨설턴트인 헬렌 맥킨타이어와의 사이에서도 딸 1명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총 6명의 자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