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총균쇠 저자와 '코로나 이후 사회 대전환' 온라인 대담

'CAC 글로벌 서밋 2020'서 도시 대전환 논의
다이아몬드 교수, 최근 日에 쓴소리 화제…"韓 방역 본받지 않으면 김정은이 행복"
  • 등록 2020-06-04 오전 6:00:00

    수정 2020-06-04 오전 6: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퓰리처상 수상작 ‘총균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와 ‘코로나 이후 사회 대전환’을 화두로 온라인 대담을 나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기후ㆍ환경 분야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대담은 서울시가 무관중 온라인 국제회의로 개최하는 ‘CAC 글로벌 서밋 2020’의 하나로 열린다. 4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행한다.

CAC 글로벌 서밋 2020은 서울시가 감염병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를 화두로 개최하는 온라인 국제회의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세계적인 석학, 국내외 각 분야 전문가 등 120여 명이 참여해 논의와 토론의 장을 펼친다.

대담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2부에서는 기후변화와 감염병 대응 상황에서 심화되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 등에 대해 자유롭게 묻고 답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도시의 대전환과 서울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3부에선 시민이 묻고 다이아몬드 교수가 답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사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수한 질문을 박 시장이 대신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박 시장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 설치된 CAC 화상회의 스튜디오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 자택에서 각각 화상으로 만나 소통한다. 두 사람의 일대일 대담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한편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난 8일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한국의 방역대책에 일본이 배우거나 지원 요청을 하는데 둔하다는 질문에 “아베 정권이 한국을 본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행복한 기분이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유럽에는 ‘유익한 조언이라면 예를 들어 그것이 악마로부터 온 것이라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내가 아베 정권에 주는 조언은 ‘한국이 싫다면 베트남이든, 호주든 다른 나라라도 좋다. 대책에 성공한 나라를 본받아 조기에 완전한 록다운(도시봉쇄)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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