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제주에 대설주의보, 한파주의보,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발효됐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현재 한라산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 제주 한라산에 10㎝ 넘는 눈이 쌓인 지난달 13일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1100고지 습지에서 탐방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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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제주도 남부·북부 중산간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전 4시 40분께엔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19~21도 안팎으로 머무르던 기온이 6~7도로 크게 떨어졌다. 한라산은 영하권에 기온을 보이고 있고 탐방로 전 구간이 통제됐다.
전날 제주도 육상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공항에도 전날 오후 11시 45분부터 급변풍경보가 발효됐고,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강풍경보도 내려졌다.
현재까지 제주공항의 기상 문제로 결항한 항공편은 없으나 원주와 군산공항에 내린 눈으로 인해 해당 노선에서 각각 왕복 2편 결항했다. 다만 연결편 문제로 인해 지연되는 항공기가 나오고 있다.
제주공항의 급변풍경보와 강풍경보는 17일 오전 10시쯤 해제될 예정이다.
해상에서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최대 7m의 파고가 측정됐다. 현재 초속 10~16m의 강풍이 부는 것을 비롯해 짙은 안개까지 끼면서 뱃길 대부분이 끊겼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제주항 2부두에서 목포로 가던 퀸제누비아호가 출발한 이후 상추자도를 경유하는 우수영과 진도행 여객선이 모두 결항됐다. 오후 4시45분 7부두에서 목포로 갈 예정이던 여객선도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