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6G 시대 대비한 주파수 확보 노력 착수

'27년까지 차세대 이동통신 및 위성 위한 신규 주파수 발굴
미국 및 아태지역 국가와 협력 강화
ITU와 6G 등 민간 전문가 파견 합의서(MOU) 체결
  • 등록 2023-08-20 오후 12:01:00

    수정 2023-08-20 오후 12:01: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오는 11월 UAE(두바이)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6차 아태지역기구 준비회의(APG23)에 참가했다.

WRC23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관으로, 전세계 주파수 분배 및 전파통신 분야의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로 4년마다 개최된다. 193개국 정부 전문가 약 3,400명이 참가하는 전파 분야의 중요한 행사다. 이번 WRC23은 11월에 4주 동안 UAE(두바이)에서 열린다.

아태지역 6G 주파수 공동 입장 노력

아태지역 WRC 준비그룹(APG)은 WRC 의제에 대한 38개 아태지역 국가의 공동입장(APT View, 4.4~15.35㎓에서 6G 후보주파수 연구)을 마련하기 위한 지역 회의다. 이번 제6차 APG23 회의는 WRC23 대비를 위해 아태지역 국가들의 공동입장을 마련하는 마지막 회의로서, 약 460여 명의 아태지역 38개 회원국 대표와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국은 이 회의에서 의장국으로서 42명의 국내 민·관 전문가로 이루어진 대표단을 편성하여 이동통신 및 과학·위성·항공·해상 등 다양한 주파수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과기정통부, 국방부, 국립전파연구원, 삼성전자, KT 등 총 26개 기관이 이 회의에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27년에 개최될 WRC를 대비하여 6G 시대의 이동통신을 위한 주파수 발굴 연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WRC에서는 이동통신용으로 연구되지 않았던 신규 주파수 대역을 중심으로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공동입장을 통해 신규 주파수 자원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인도, 중국, 일본 등 10여 개 이상의 국가와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 산업 생태계에 유리한 사항을 아태지역 공동입장으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제6차 APG23 회의에서는 6G 이동통신 주파수 발굴 연구의 필요성이 아태지역 의견으로 합의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이러한 합의를 오는 11월에 개최될 WRC23에서 검토하여 논의될 예정이다.

위성통신 분야에서는 ESIM 운용 조건(지상 및 위성업무에 간섭 비보호 조건 및 간섭 발생시 제거 절차 등)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및 공공업무용 위성망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게 됐다.

ESIM(Earth Station in Motion)이란 위성을 이용하여 초고속,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구국으로, 고정되어 있는 기존 위성 지구국과 달리 이동이 가능한위성 기지국이다.

ITU와 6G 민간 전문가 파견 합의

뿐만 아니라 과기정통부는 국내 6G 전문가를 국제무대로 파견하기 위해 ITU와 민간 전문가의 ITU 파견 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전문가 파견은 ’27년 WRC 회의에서 6G 주파수 발굴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APG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6G 등 이동통신 주파수 발굴 필요성을 선도적으로 제안하며 글로벌 주파수 협력을 이끌어냈다”면서 “국내 산업계와 학계 등과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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