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공무원 사회에서 여성의 비율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0명 중 5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규 합격자 성별도 남성보다 여성의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 2022년도 말 기준 시도별 여성공무원 비율.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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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행안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를 2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자체 여성공무원은 총 15만 2509명으로 전년 대비 1.3%포인트(p)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광역과 기초를 모두 포함해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부산(55.1%), 서울(53.2%), 인천(52.7%)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광주, 대전, 울산, 경기 등도 여성공무원 비율이 50%가 넘었다.
같은 기간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 2만 5908명 중 여성은 7109명으로 27.4%에 그쳤다. 다만 2021년과 비교해 3.1%p 높아졌으며,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6급 여성공무원의 비율도 45.8%로 전년 대비 1.8%p 올랐다.
| 연도별 지방직 7급 및 9급 공채 여성합격자 비율.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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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합격자도 여성 비율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급 공채 합격자 558명 중 여성 합격자는 302명(54.1%)이고, 8·9급 공채 합격자 2만 1955명 중 여성 합격자는 1만 3322명(60.7%)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인 출산·육아휴직 사용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출산휴가자 수는 전년도 6277명에서 7050명으로 12.3%p 증가했고, 육아휴직자 역시 전년도 1만 6603명에서 1만 7234명으로 3.8% 증가했다. 무엇보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도 3780명에서 4334명으로 14.7%p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최훈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남성 육아휴직자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치단체의 일·가정 양립문화가 공직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