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하이브리드 편견 깬 도요타 ‘아발론’

가속할 때도 넉넉한 힘
  • 등록 2018-11-22 오전 8:03:00

    수정 2018-11-22 오전 8:19:25

도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사진=도요타코리아)
[영월(강원)=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요타가 아발론 하이브리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아발론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5년이 됐지만, 인지도는 프리우스, 캠리보다 현저해 그 정체가 궁금했다. 지난 9일 서울 잠실에서 강원도 영월을 왕복하는 340km 시승에 나섰다.

정숙한 승차감에 연비 효율성이 뛰어난 아발론을 경험할 수 있었다. 도요타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들에게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로 제시되기에 충분했다.

도요타의 새로운 플랫폼 TNGA를 적용한 아발론은 전장 4875㎜, 전폭 1850㎜, 전고 1435㎜, 휠베이스(앞뒤바퀴 거리) 2870㎜로 낮고 넓은 차체 비율이 강점이다. 낮고 넓은 설계는 운전석에 앉아 주행하면 더욱 느낄 수 있다. TNGA 플랫폼을 적용해 낮고 넓은 설계로 주행감성을 끌어올렸다는 게 도요타 측 설명이다.

외관은 날렵함 그 자체다. 과감한 전면 그릴과 날렵하게 뻗은 LED 헤드램프는 차량을 더욱 낮아 보이게 만든다. 언뜻 보기에는 렉서스 브랜드와 닮은 구석도 있다. 지붕에서 트렁크로 떨어지는 옆모습 라인은 스포츠카 부럽지 않다.

내관은 센터페시아 상단에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주행 중에 내비게이션 시인성이 높았다. 계기반도 LCD창에 엔진회전수, 속도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도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사진=도요타코리아)
주행성능은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의 단점인 가속력과 주행성능을 보완한 느낌이다. 아발론에는 최신형 2.5ℓ 직렬 4기통 다이내믹포스엔진이 탑재됐으며 2개의 전기모터가 힘을 더해 218마력의 힘을 낸다.

아발론은 딱 일본 차 감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조용하고 정숙한 주행성능이 일품이면서도 고속 주행에서 가속할 때는 숨겼던 발톱을 딱 드러내며 경쾌하면서도 강한 매력도 발산한다. 코너에서 핸들링도 부드러워 운전자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다.

아발론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연비 효율성이 뛰어났다. 왕복 주행 후 연비는 18.6㎞/ℓ로 복합연비(16.6㎞/ℓ)를 웃돌았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고 마음껏 운전했던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마음먹고 연비 주행을 한다면 실주행 연비는 더욱 높을 것 같았다.

도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사진=도요타코리아)
무엇보다 가격이 매력적이다. 아발론은 하이브리드 단일 트림으로만 구성해 가격은 4660만원으로 책정했다. 캠리 하이브리드가 4천만원 초반, 렉서스 ES300h가 5천만원 초반부터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아발론은 딱 중간급이다. 캠리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편안함을, ES300h보다 가성비를 찾는 고객들에게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

비슷한 체급인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경쟁도 해볼 만하다. 가격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풀옵션 기준으로 17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아 수입차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아발론의 사전계약은 벌써 350대를 넘어섰다. 도요타가 판매목표로 제시한 연간 1000대 달성도 무난할 듯싶을 정도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다만 편의사항에서는 섬세함이 부족하다. 요즘 전동 트렁크는 기본이지만, 안쪽에 손잡이조차 없다.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고 하는 통풍시트, 열선핸들, 메모리 시트도 자취를 감췄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은 있지만, 표면이 미끈거려 주행 때 고정되지 않는 점과 안드로이드폰은 잘 충전이 되지 않은 게 옥에 티다.

도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사진=도요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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