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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5년이 됐지만, 인지도는 프리우스, 캠리보다 현저해 그 정체가 궁금했다. 지난 9일 서울 잠실에서 강원도 영월을 왕복하는 340km 시승에 나섰다.
정숙한 승차감에 연비 효율성이 뛰어난 아발론을 경험할 수 있었다. 도요타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들에게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로 제시되기에 충분했다.
도요타의 새로운 플랫폼 TNGA를 적용한 아발론은 전장 4875㎜, 전폭 1850㎜, 전고 1435㎜, 휠베이스(앞뒤바퀴 거리) 2870㎜로 낮고 넓은 차체 비율이 강점이다. 낮고 넓은 설계는 운전석에 앉아 주행하면 더욱 느낄 수 있다. TNGA 플랫폼을 적용해 낮고 넓은 설계로 주행감성을 끌어올렸다는 게 도요타 측 설명이다.
외관은 날렵함 그 자체다. 과감한 전면 그릴과 날렵하게 뻗은 LED 헤드램프는 차량을 더욱 낮아 보이게 만든다. 언뜻 보기에는 렉서스 브랜드와 닮은 구석도 있다. 지붕에서 트렁크로 떨어지는 옆모습 라인은 스포츠카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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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은 딱 일본 차 감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조용하고 정숙한 주행성능이 일품이면서도 고속 주행에서 가속할 때는 숨겼던 발톱을 딱 드러내며 경쾌하면서도 강한 매력도 발산한다. 코너에서 핸들링도 부드러워 운전자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다.
아발론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연비 효율성이 뛰어났다. 왕복 주행 후 연비는 18.6㎞/ℓ로 복합연비(16.6㎞/ℓ)를 웃돌았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고 마음껏 운전했던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마음먹고 연비 주행을 한다면 실주행 연비는 더욱 높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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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의 사전계약은 벌써 350대를 넘어섰다. 도요타가 판매목표로 제시한 연간 1000대 달성도 무난할 듯싶을 정도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다만 편의사항에서는 섬세함이 부족하다. 요즘 전동 트렁크는 기본이지만, 안쪽에 손잡이조차 없다.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고 하는 통풍시트, 열선핸들, 메모리 시트도 자취를 감췄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은 있지만, 표면이 미끈거려 주행 때 고정되지 않는 점과 안드로이드폰은 잘 충전이 되지 않은 게 옥에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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