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가 뭐길래"..`CEO부터 신입까지` 총력전

KT, 2G 종료위해 생선박스 나르고 마늘 심고
SKT·LG유플러스 전국망 확대 박차
  • 등록 2011-11-20 오후 4:40:00

    수정 2011-11-20 오후 7:14:31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KT(030200)가 2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종료를 위해 3번째 도전에 나선다. 빠르면 이번주 2G 종료 신청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 허가가 나는대로 곧장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3월에 이어 지난 9월 두번째 신청이 좌절된 뒤 KT는 필사적이다. 이미 경쟁사들이 안테나를 세우고 시작한 LTE서비스를 손놓고 구경만 하고 있는 처지여서 하루가 급하다. KT직원들은 도시는 물론 산간벽지에 숨은 고객까지 찾아가 2G종료를 설득중이다.   반면 한발 앞서 출발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LTE 서비스를 개시하기 전에 최대한 격차를 벌여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성이면 감천..`마늘 심고 콩대 베고` KT는 영업파트는 물론 사무직 직원들까지 총동원돼 2G 종료에 매달리고 있다. 방통위가 부여한 두달간의 유예기간은 지난주말로 끝났지만 2G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줄여 4수만은 피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현재 KT 2G고객은 15만명선이다.

전북마케팅단의 K과장은 집으로 전화만 하면 끊어버리는 2G고객을 찾아갔다. 부부가 모두 청각장애인이었고, 2G폰은 아들이 쓰고 있었다. K과장은 필담으로 두 부부를 설득했다.

KT 통영지사의 H과장은 실제 2G폰을 사용하고 있는 조선족 사장을 만나기 위해 중국에서 배가 들어올때까지 보름 넘게 기다렸다. 마침내 배가 들어오는 날 새벽. 비바람 부는 하역장에서 생선박스를 나르고서야 조선족 선장에게 3G폰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전북마케팅단의 T팀장은 가족들 번호외에는 전화를 받지 않는 할머니가 설득 대상이었다. 애써 찾아간 할머니는 농사일에 바쁘다고 문전박대. T팀장은 할머니를 도와 마늘을 심고 당근을 캐며 농사일을 도왔다.   KT 관계자는 "치과의사인 고객을 찾아갔다가 초보 간호사에게 스켈링 치료받고 시린 이로 고생한 직원이 있는가하면 이발소 사장님을 설득하러 갔다가 직원들이 이발소에 나란히 앉아 머리를 깎기도 했다"고 귀뜸했다.

◇SKT·LG유플러스 시장선점 경쟁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는 KT가 한발 뒤처진 사이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먼저 LTE망 구축에 나서 부산, 광주 등 6대 광역시와 30여개 주요 지방도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SK텔레콤은 LTE 서비스 전국망 구축을 당초 계획보다 8개월이상 앞당기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로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는 처지이지만 LTE 전국망 구축에 2조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만년 3위 탈출을 내세울 정도로 LTF에서 총력전이다. 이상철 부회장이 어깨띠를 메고 가두 캠페인에 나섰고, 매일 1만3000대 내외의 LTE폰 개통 실적을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50만 가입자 달성을 목표로 연말까지 전국 82개시로 LTE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안에는 도서산간 지역과 읍면 단위까지 가능한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LTE 복병` 만난 아이폰4S의 1주일.."시원찮네" ☞美 통신정책 수장 "韓 초고속 인터넷망 벤치마킹" ☞KT "종이 대신 모바일 쿠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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