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DS투자증권은 29일
한미반도체(042700)에 대해 내년 8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19만원을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16만3000원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공격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캐파 증설과 스택 수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TC본더 수요 역시 증가한다는 판단”이라며 “또한 HBM 선두 업체향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후발 업체들의 장비 요청이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고객사 확장 역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주요 메모리 업체향으로 TSV TC본더를 메인 벤더로 납품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HBM4 이후에도 한미반도체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HBM4는 기존 720마이크로미터 높이에서 16단 적층이 요구돼 하이브리드 본딩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국제반도체협의기구(JEDEC)에서 적층 높이를 775마이크로미터로 완화함에 TC본딩 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체 HBM TC본더 시장 점유율 약 65% 이상을 차지하는 동사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더 높은 스택 수와 더 낮은 높이를 구현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으로의 진화는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기술 난이도를 감안하면 2027~2028년까지도 TC본딩 방식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하며 동사 역시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지속하고 있어 장비 수요 감소 우려는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5418억원, 영업이익은 511억원 증가한 211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TC본더 매출은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수주에 힘입어 2023년 약 100억원에서 2024년 3000억원대 후반 이상으로 대폭 증가를 기대하며 추가적인 고객사 확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2025년 전사 매출 8000억원 이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