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재판부는 이날 미국 의회 의사당을 습격한 혐의로 기소된 펜실베니아주 출신 피터 슈워츠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징역 14년형은 지금까지 1·6 사태와 관련해 내려진 유죄 판결 중 최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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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법무부는 해당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지난해 11월 선동 음모 혐의로 유죄 평결이 내려진 극우단체 ‘오스 키퍼스’(Oath Keepers)의 창립자 스튜어트 로즈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또 다른 오스 키퍼스의 지도자 켈리 메그스에겐 징역 21년을 구형했다.
이 밖에 미 검찰은 로즈 등의 공범으로 공무집행(선거 결과에 대한 의회 인증)방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제시카 왓킨스와 케너스 해럴슨, 토머스 콜드웰 등 3명에 대해선 각각 징역 18년과 15년, 14년을 각각 구형했다.
로이터 통신은 “선동 음모 혐의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각각 최대 징역 2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며 “과거 범죄 기록과 범죄 심각성 등을 참고해 연방 판사의 재량에 따라 형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즈 등 오스 키퍼스 일당 5명에 대한 선고공판은 이달 말 열린다.
이들 역시 정부에 무력으로 반대하는 선동 음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타리오는 사태 당시 의사당 건물에 없었으나 사태 조장을 지원한 것으로 미국 검찰은 보고 있다. 일각에선 테리오에 대한 유죄 평결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도 처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20년 12월 27일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최대 사기극이었다”며 “1월 6일 워싱턴 D.C.에서 만나자”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