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폴리스는 배관 내 미세한 압력·유량·온도·비중에 대한 정보를 24시간 상시 분석해 기름이 새는 위치와 양까지 정밀하게 탐지하는 시스템으로 대한송유관공사가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일정한 압력으로 휘발유, 경유 등의 석유제품이 흐르는 송유관에서 유량과 압력이 변화하면 즉시 관제 시스템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하에 매설돼 평상시 눈에 잘 띄지 않는 송유관의 특성상 유량, 압력의 변화는 외부 충격 또는 인위적인 파손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도유 일당 검거 역시 d-폴리스로 이상징후를 확인한 즉시 신속히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송유관공사는 d-폴리스뿐 아니라 관로 전 구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특수장비 등을 활용해 송유관 표면의 피복손상 여부 또한 모니터링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매년 배관 속에 관찰 장비를 넣어 부식, 갈라짐 등의 변형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보완조치를 하는 ‘배관직접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7~2019년 연평균 4.7건이었던 도유 범죄는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연평균 1.5건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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