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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2기 신도시에 속한 양주회천 A11(663가구)는 최근 후분양 단지를 짓기 위한 택지 입찰을 끝냈다. 지난해엔 파주 운정3지구 A11BL(750가구), 화성동탄2 A94(1227가구)가 입찰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택지공급이 이제 이뤄졌다면 설계와 공사, 지자체 인허가 등 절차를 밟아야 해 후분양까지는 2~3년이 필요하다”며 “빠르면 2022~2023년께 청약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2시 신도시 후분양은 현 정부가 2018년 발표한 ‘후분양 로드맵’에 따라 계획됐다. 공공부문부터 후분양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2년엔 분양 물량의 70%를 채우겠단 구상이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9년 만에 꺼내든 사전청약제를 집값 안정을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시장 혼선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3기 신도시가 입지적으로 더 유리해 아직 분양하지 않은 2기 신도시 물량은 수요자들에게 순위가 밀릴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압박감은 이해하지만 사전청약을 확대하면 상당 기간 무주택자로 남아야 하는 이들이 늘면서 임대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매매시장까지 불안이 번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으로 서울로 몰려드는 수요를 미리 분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도 “후분양 확대 기조와 함께 본다면 정책적 일관성이 부족해 시장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