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당신 주변 25명 중 1명은 소시오패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마사 스타우트|356쪽|사계절
  • 등록 2020-06-24 오전 6:00:00

    수정 2020-06-24 오전 6: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N번방 사건의 주범 중 하나인 조주빈이 경찰에 검거돼 포토라인에 섰을 때 사람들은 좀처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그의 모습에 경악했다. 일부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조주빈에 대해 ‘소시오패스’의 모습이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극악한 범죄사건이 난무하면서 소시오패스를 언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시오패스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른다.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40년 가까이 심리 상담을 해온 하버드 의과대 정신과 교수인 저자에 따르면 소시오패스는 우리 삶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25명 중 1명은 소시오패스라는 통계가 그렇다. 이웃, 동료, 심지어 가족도 소시오패스일 수 있다.

저자는 트라우마 생존자들을 상담하면서부터 소시오패스에 주목하게 됐다. 트라우마 생존자들이 소시오패스에게 심리적·정신적 폭행을 당한 사례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소시오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양심이 전혀 없다’는 것. 물론 소시오패스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멋지고 쿨한 인물이 아니다. 그렇다고 소시오패스를 마냥 정신병으로 치부하거나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저자는 소시오패스와 관련된 다섯 가지 사례를 통해 소시오패스가 어떤 존재인지를 찬찬히 살핀다. 나아가 역사·신학·도덕·심리학적 관점으로 양심의 기원과 발달을 탐구하며 그 근본적인 의미를 찾아간다. 이를 통해 강조하는 것은 소시오패스도 사회 속에서 우리와 함께 존재하며 같이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양심 없는 소시오패스들로부터 양심 있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소시오패스를 통해 역설적으로 양심의 필요성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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