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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자도에는 조류 54종, 식물 242종, 곤충 120종, 어류 25종, 버섯 35종, 거미 17종 등 490여종의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류는 매(멸종위기Ⅰ급, 천연기념물 제323-7호), 붉은새매(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323-2호), 흑비둘기(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15호), 팔색조(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04호), 두견이(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447호), 벌매·조롱이·섬개개비(이상 멸종위기Ⅱ급) 등 총 9목 24과 54종이 관찰됐다.
곤충은 국립수목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의 조사팀이 다수의 주머니나방(Nipponopsyche fuscescens) 유충을 발견했는데 DNA 바코드를 분석한 결과 한국 미기록종으로 확인돼 향후 분류학적 고찰을 통해 관련 학술지에 보고할 예정이다. 거미는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산왕거미, 꼬마호랑거미 및 후보종인 말꼬마거미를 포함해 총 8과 12속 17종이 관찰됐다.
추자도는 제주해역을 거쳐오는 쿠로시오 난류의 한 지류인 쓰시마 난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해수의 온도가 많이 낮지 않고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또 한반도와 제주도의 중간지점으로 생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지역이지만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지난 2003년 이후 종합적인 생물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배태민 국립중앙과학관장 겸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회장은 “이번 공동학술조사를 시작으로 한반도 및 제주도 자생종과의 분류, 계통 및 생물지리학적 연구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주기적인 조사·관찰을 통해 생물상 변화추이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