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나즈막 산기슭 따라 신록 우거진 길 걷다

충북 제천, 자드락길 7코스
  • 등록 2015-05-16 오전 9:43:30

    수정 2015-05-16 오후 2:59:45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청
충북 제천 자드락길 4코스 녹색마을길에서 만난 신록 우거진 봄 풍경
풍호의 장쾌한 풍광과 금수산 자락의 수려한 산세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청풍호 자드락길은 청풍면 교리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해 수산면 상천리, 옥순대교, 괴곡리, 다불리, 지곡리를 거쳐 청풍호반 뱃길을 따라 옥순대교로 이어지는 총 58km의 길이다.

자드락길이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일컫는 말로, 청풍호 주변 산간마을을 이어주는 길이라 자드락길의 앞에 청풍호란 수식어가 붙었다. 쉬지 않고 걷는다면 2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긴 길이다. 총 7개 코스가 있다.

▲1코스, 작은 동산길= 작은 동산길은 청풍면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해 청풍리조트, 모래고개, 작은동산, 중고개, 학현교를 지나 능강교에 이르는 19.7km의 길이다. 4시간 40분이 소요된다.

▲2코스, 정방사길= 정방사길은 능강교에서 시작해 정방사에 이르는 편도 1.6km의 길로 왕복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정방사는 금수산 자락 신선봉 능선에 있는 천년고찰로, 신라의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정방사 길은 해질녘 법당 앞마당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백미다. 청풍호의 물줄기와 이를 겹겹이 둘러싼 능선들 너머로 웅장한 모습의 월악산 영봉이 노을 속에 빛난다.

▲3코스, 얼음골 생태길= 얼음골 생태길은 능강교에서 시작해 금수암, 얼음골로 이어지는 편도 5.4km로, 왕복에는 2시간 50분이 소요된다. 금수산(1016m)에서 발원해 청풍호로 흘러드는 능강계곡에 자리한 얼음골은 한 여름이 시작되는 초복에 얼음이 가장 많이 얼고, 중복에는 바위틈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말복에는 바위를 치우고 땅을 파야 볼 수 있다.

▲4코스, 청풍호 자드락길= 녹색마을길은 능강교에서 출발해 하천리 산야초마을을 지나 상천산수유마을에 있는 용담폭포에 다다른다. 총 7.3km 길이의 길로 3시간 5분이 소요된다. 바위와 소나무가 멋스럽게 어우러지는 풍경과 함께 난이도가 낮아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5코스, 옥순봉길= 옥순봉길은 4코스가 끝나는 상천산수유마을에서 상천참숯불가마, 송호리를 지나 옥순대교에 이르는 5.2km 구간으로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마치 대나무의 싹과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옥순봉은 명승 제48호로 지정될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단양8경과 제천10경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괴곡성벽길(청풍호 자드락길 제6코스)

▲6코스, 괴곡성벽길= 옥순봉쉼터에서 출발해 괴곡리, 다불암을 거쳐 고수골에 이르는 9.9km 길이로 4시간 5분이 소요된다. 자드락길 7개 코스 가운데 난이도가 가장 높을 정도로 힘든 길이지만, 발아래로 산과 계곡을 가르는 청풍호의 유려한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어 걷기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나무데크 전망대에서는 옥순대교와 옥순봉이 한 눈에 들어오고, 새롭게 만든 백봉전망대에서는 청풍면 쪽의 거대한 물줄기와 옥순봉의 수려한 풍광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7코스, 약초길= 약초길은 고수골에서 시작해 도전리, 전망대, 육판재, 말목장을 거쳐 다시 도전리로 돌아오는 8.9km 회귀코스로 3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청풍호반 능선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산간마을들을 하나씩 거쳐 가는 재미가 있다.

충북 제천 자드락길 4코스인 녹색마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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