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트렁크 넓어진다..국내 첫 도넛형 탱크 적용 성공

LPG協·르노삼성, 공동개발로 양산 기술 개발
"트렁크 공간 40% 증가..안전성·연비도 개선"
  • 등록 2014-10-01 오전 8:11:17

    수정 2014-10-01 오전 8:52:2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기존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의 트렁크 공간 불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도넛형 LPG 탱크 적용 차량이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대한LPG협회와 르노삼성자동차는 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8월 양산 기술 개발을 완료한 ‘도넛형 LPG 연료 탱크’를 적용한 LPG차량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기존 LPG차량은 부피가 큰 원통형 연료 탱크가 트렁크 일부 공간을 차지해 짐을 실을 공간이 협소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LPG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들은 휠체어 등 보장구를 수납할 공간이 부족해 고충을 겪어 왔다. 렌터카 이용이 잦은 레저 마니아들도 스키, 여행용 가방 등 부피가 큰 짐을 싣는 데 불편이 컸다.

그러나 납작한 도넛 모양을 채택한 신형 LPG 탱크는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 가능해 트렁크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대한LPG협회는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르노삼성차는 국내 최초로 도넛형 탱크를 탑재한 ‘SM5 LPLi DONUT®’ 차량을 공개했다. 이르면 이달, 늦어도 연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가 도넛형 LPG 탱크를 양산차에 적용해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PG업계와 2년간 공동개발한 끝에 거둔 성과다.

도넛형 탱크가 적용된 SM5 DONUT 모델은 트렁크 체감 용적이 40% 가량 넓어졌다. 또 연료 탱크의 강도를 개선하고 무게를 줄여 차량의 안전성과 연비를 높인 것도 장점이다.

연제현 르노삼성차 기획조정분석팀장은 “신개념 LPG 탱크 ‘DONUT’을 적용한 SM5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안전성과 연비, 주행성능도 향상시킨 프리미엄 승용차”라며 “택시는 물론 렌터카, 장애인용 차량 등 LPG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한LPG협회와 르노삼성차는 ‘친환경 LPG자동차 보급 확대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기술개발 사업의 공동수행 등 협력관계를 강화해 LPG자동차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약속했다.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은 “LPG업계는 LPG차량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넛형 탱크 개발 및 세계 최초 4세대 LPG 직접분사(LPDi) 엔진 개발 등 다양한 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LPG차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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