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26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43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30만9000원이다.
현대차증권은 1분기 CJ제일제당의 대한통운 제외 매출액이 저년대비 2.8% 증가한 4조4396억원, 영업이익은 50.1% 감소한 182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식품 부문은 국내 경기 침체 분위기에서 가공 및 소재 식품 수요 부진에 더해, 높은 환율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해외 식품은 미주를 중심으로 GSP 식품 성장세가 지속되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바이오 부문은 아미노산 주요 제품 판가 하락 및 셀렉타 전통적인 1분기 비수기 상황 속 SPC 경쟁 심화로 바이오 부문 감익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가시화된다면 핵산 및 사료용 아미노산 수요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F&C 부문은 베트남 경기 부진으로 돈육 수요 부진과 돈가 회복이 지연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다만 밸류에이션이 업종 평균보다 낮은 만큼 저점 매수 대응 전략을 추천했다. CJ제일제당의 2023년 주가수익률은 9.5배다. 그는 “식품 수요 부진 및 바이오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다”며 “하반기 원가 하락에 따른 식품 수익성 개선 및 미주 중심 해외 가공식품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