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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센터장의 주식평가액이 3조5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등 게임·IT서비스 업종 주식부호들의 평가액이 반토막이 났다.
폭락장세 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일가 전원은 주식부호 1~4위에 나란히 랭크되며 상위권을 석권했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2년 12월 2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102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주식부호 100인의 지분가치인 140조1468억원 대비 27.0% 감소다.
주식시장 변동성에 따라 올해 주식부호 상위 100인 중 75명의 지분가치가 전년 말 대비 하락했다. 1조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부호 역시 29명에서 23명으로 6명 줄었다.
올해의 경우 게임·IT서비스 관련 종목의 약세가 도드라졌다. 관련 종목을 대표주로 보유한 주식부호 10명의 지난 23일 기준 지분가치는 10조7219억원으로 전년 말 25조2180억원 대비 57.5% 급감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지분가치 역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감소액은 각각 1조5599억원(60.2%), 1조2287억원(52.8%)이다.
1~4위는 삼성가...이재용 회장 지분가치 12.1조
지분가치 기준 상위 1~4위는 삼성가가 차지했다. 23일 종가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가치는 12조1949억원으로 전년 말 14조1997억원 대비 2조48억원(14.1%) 떨어졌음에도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7조400억원의 지분가치를 보유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다. 지분가치가 전년 말 10조9767억원 대비 3조9367억원(35.9%) 떨어지며 감소액 기준 1위에 올랐지만 3위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조8206억원)과의 격차는 1조원 이상에 달한다. 4위로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505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삼성가의 지분가치 역시 1년 새 8조5949억원 떨어졌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부터 받은 유산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일부 처분한 데다 대표 보유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까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경우 지난 11월 16일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상장에 따라 지분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1조원 이상 주식부호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김 부회장의 지난 23일 기준 지분가치는 1조117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