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7일 현대건설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분양 계획이 늘어날 여지가 크고, 해외는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수주 파이프라인에 자리하고 있어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7만2000원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 흑석9구역 재개발 조감도(사진=현대건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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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5조1000원, 영업이익은 207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1%, 130.5%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2507억 원보다 17% 낮은 규모다.
그는 “총 매출액은 주택 매출 성장과 해외 매출의 강한 회복으로 두 자릿 수의 높은 증가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이유는 싱가폴 마리나사우스 본드콜 비용의 환입(약 600억 원)에도 불구하고 일부 해외 현장에서의 대규모 대손충당금 반영이 예상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국내외 사업에서 반등의 계기를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1년 별도기준 신규 수주는 16조 원 중반으로 연간 목표 14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 중 주택 수주가 약 10조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분양공급은 별도기준 약 2만7000세대로 작년 2만세대를 크게 웃돌았으며, 올해 분양 계획도 늘어날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그는 “해외는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수주 파이프라인에 자리한 만큼 올해 성과가 기대되며, 무엇보다 매출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실적 정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볼만 하다”고 짚었다.
그는 “목표주가는 12개월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BPS)에 목표배수 1.1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면서 “건설업 주가 부진과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 맞물려 최근 수급이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수급의 영향은 영원하지 않고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양호함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