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 11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영화제의 공식 구호는 ‘90초, 지하철을 즐겨라!’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지난 5월 13일부터 7월 1일까지의 공모기간 동안 총 58개국, 1075편에 달하는 작품들이 출품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출품국가 수 4개국, 작품 수 4편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서울 지하철을 소재로 한 국내경쟁 부문의 작품들은 코로나19 확산 시국을 대변하듯 작품 대다수 출연진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촬영에 임했고 질병사회 속에서 전개되는 인간관계를 철학적으로 다룬 소재들이 많았다고 공사는 전했다.
이번 영화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교통공사(TMB)와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수상자에게는 총 13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품을 수여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하철·버스·트램 등에서도 동시 상영한다.
정선인 서울교통공사 미디어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초단편영화를 감상하면서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