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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식량가격이 6개월 연속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60.8포인트(p)로 전월(162.9p)보다 1.3% 내렸다고 9일 밝혔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5개(유제품·곡물·설탕·유지류·육류) 품목군별 국제가격 추이를 살펴보는 지수다. 1990년 이후 매월 발표하고 있다. 2002~2004년 평균을 기준(100p)으로 수치화한다.
올 6월 이후 5개월 연속 전월보다 하락 흐름이다. 1~5월 4개월 연속 오르며 175.8p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부터 계속 하락해 2016년 5월(156.7p) 이후 2년6개월만에 가장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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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10월 175.4p→11월 183.1p)은 최대 생산·수출국인 브라질 중남부 작황이 27% 줄어들 것이라 전망 속에 3개월 연속 올랐다.
유지류(132.9p→125.3p)는 팜유와 대두유, 해바라기씨유의 공급 확대로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달 유지류 지수는 12년만에 최저치다.
유제품(181.8p→175.8p)도 6개월 연속 내렸고 하락 폭도 컸다. 뉴질랜드 재고·수출 증가에 버터, 치즈, 전지분유 가격이 내렸다.
곡물(165.7p→164.0p)도 밀과 옥수수 주요 생산국의 수출 확대로 가격이 내렸다. 쌀 가격 역시 수확기를 맞아 하락했다.
FAO는 2018~2019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5억9520만t으로 전년보다 2.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소비량(26억4930만t)은 1.3% 늘어나면서 재고량(7억6210만t)이 6.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 전망과 비교해 생산량 감소 폭과 소비량 증가 폭이 모두 줄어들면서 재고량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곡물별로 쌀은 생산량 증가가 소비량 증가를 웃돌며 재고량이 늘어나지만 잡곡과 밀은 생산량 감소와 소비량 증가로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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