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남측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5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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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공동취재단] 평창 동계 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오전 방남했다. 자유한국당 의원 및 지지자들이 단장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몰고 방남을 막기 위해 통일대교 일대에서 농성을 벌이면서 방남 일정이 늦어지기도 했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53분께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관리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오전 10시11분께 입경장에서 CIQ 로비로 걸어나오는 북측 대표단 일행을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영접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방남소감 한마디 말씀해달라”,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한국에서 어떤 이야기 나눌건가”, “남북관계 개선 위해 어떤 점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나” 등 우리측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지나쳤다.
북측 대표단 일행은 우리측에서 마련한 승용차에 나눠타고 오전 10시15분께 CIQ에서 벗어났다.
한편 김 부위원장 일행이 우리측에 도착하기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 및 지지자들이 통일대교 남단 400~500m 지점에 차량 바리케이트를 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 및 보수단체 회원 수백명이 김 부위원장을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몰면서 농성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