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수 성선화 기자] 루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praxis capital, 이하 프랙시스)이 글로벌 뷔페 프랜차이즈 ‘토다이코리아(이하 토다이)’와 인연을 맺은 시점은 2015년말. 당시 사모펀드의 외식업 투자는 유행처럼 번졌던 시점으로 경영권 인수 대신 지분 투자를 선택했다. 창립자의 경영권을 존중하는 동시에 투자회수를 원활히 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었다.
프랙시스, 한스 김 대표 경영능력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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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스 김 대표는 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1호점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홍콩 등으로 매장을 확장했다. 한국에는 2006년 삼성점 오픈을 계기로 진출했으며 2년후인 2008년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투자자금은 ‘신한프랙시스K-Growth 글로벌PEF(이하 신한금투PEF)’를 통해 집행됐다. 신한금투PEF는 프랙시스가 설립 4년만에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신한금융투자와 컨소시엄(Co-GP)을 맺고 성장사다리펀드의 ‘K-Growth 글로벌 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총 1060억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다.
국내외 점포 확장 등 비용 증가...턴어라운드 주목
프랙시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한스 김 대표는 기업가치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 토다이는 한국진출후 9개 점포까지 늘렸지만 수익성이 낮은 2개 지방점포를 폐쇄하고 현재는 목동, 평촌 등 서울을 중심으로 7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세컨드 브랜드인 스시앤모아 매장 2곳(영등포, 일산)도 운영중이다.
하지만 점포 확장과 시설투자 등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아직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토다이가 지난해말 적자전환한 것도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지난해 토다이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7% 감소한 18억원으로 줄었으며 3000만원 정도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같은 기간 10% 감소한 81억원을 나타냈다.
프랙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아 적자전환했지만 큰 의미를 두기엔 의미없는 숫자”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웨딩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픈한 노원 TM웨딩시티에 토다이 뷔페가 입점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며 “앞으로 TM웨딩시티와 토다이 뷔페를 연계해 오픈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투PEF는 펀드만기가 7년인 만큼 앞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주력한다면 경영권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당초 목표로 했던 10% 중후반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