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힘줄파열, 고령 여성이 가장 위험

동종이식물 패치-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로 활동성 회복
  • 등록 2014-08-08 오전 8:38:15

    수정 2014-08-08 오전 8:38:1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깨 힘줄이 파열되는 질환은 전체 어깨 질환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힘줄이 끊어지면 예전과 다르게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통증 때문에 어깨 활동성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고령, 여성,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 종사자는 다른 어깨힘줄파열 환자에 비해 활동성이 떨어지는 정도가 훨씬 더 크다. 어깨힘줄 손상 정도가 같더라도 나타나는 증상은 더 심각하다는 의미다. 단 어깨 활동성만으로 파열 정도를 파악할 수는 없으므로 치료 전 반드시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파열 범위가 크면 봉합 수술을 해야 하지만 동종이식물 패치,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 등 최신 치료법이 등장해 성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나란히’, ‘만세’ 동작 힘들면 회전근개파열 의심

어깨는 우리 몸 중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 하고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관절로 그만큼 불안정하고 움직임이 많아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다. 대표적인 어깨병으로는 회전근개파열이 꼽힌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극상근건, 극하근건, 견갑하근건, 소원근건)가 노화나 과사용에 의해 끊어지는 질환이다. 4개의 힘줄 중 팔뼈와 어깨뼈 사이를 지나는 극상근건이 파열되는 경우가 잦다.

회전근개파열은 외상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힘줄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힘줄이 주변의 뼈와 반복적으로 마찰하면서 생기는 어깨 관절 질환이다. 그러다 보니 어깨를 반복적으로 많이 쓰는 운동, 집안일, 육체 노동 등을 하는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한다.

어깨 힘줄이 끊어지면 근육을 잡아주지 못해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예전에는 무리 없이 들었던 가방이나 접시 같은 물건이 무겁게 느껴지면 힘줄이 손상된 탓일 가능성이 크다. 스스로의 힘으로 팔을 어깨 높이 위에서 유지하기 힘들어 ‘앞으로 나란히’ 또는 ‘만세’ 동작이 어려울 때도 힘줄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이같은 어깨 활동성 문제는 젊은층보다는 고령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심하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에 따르면 비외상성 회전근개파열 환자의 어깨 활동성은 나이, 성별, 직업군과의 연관성이 컸다. 평균 연령 62.7세 비외상성 회전근개파열 환자 434명을 대상으로 어깨 활동성, MRI 상 파열 정도, 연령, 직업, 흡연 여부 등 조사한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일수록 어깨 활동성 점수가 낮게 나왔다. 직업별로는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군일 때 어깨 활동성 점수가 낮았다. 그러나 MRI 상 파열 정도와 어깨 활동성 점수는 관련이 없었다.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이 연구는 같은 회전근개파열 환자라도 고령, 여성,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군은 어깨 활동성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단 어깨 활동성은 파열 정도와는 관련이 없으므로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전층파열, 자가지방 줄기세포-동종이식물 패치 효과 커

CT와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회전근개파열로 진단되면 질환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중기 이상은 끊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어깨힘줄이 3cm 이상 찢어지는 대파열 및 전층파열은 회전근개질환에서 가장 중증에 해당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 동종이식물 보강술식와 같은 치료법이 도입돼 수술 성공률이 높아지고 재파열 위험이 줄었다.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란 환자 본인 복부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힘줄 봉합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지방은 골수보다 줄기세포 채취가 쉬울 뿐만 아니라 양도 1000배 이상이다. 또 환자 본인의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면역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종이식물 보강술식은 인체 진피조직으로 만든 패치를 힘줄 봉합 부위에 붙여 단단하게 잡아주는 치료법이다. 옷이 많이 찢어졌을 때 한 번 꿰맨 뒤 수선한 부위에 비슷한 옷감을 덧대 튼튼하게 수선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이태연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수술 후에도 꾸준하게 관리해야 어깨 활동성을 회복하고 재발하지 않는다”며 “어깨를 부드럽게 해주고 근력을 회복하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고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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