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민 회장은 후임 CEO(최고경영자)에 대해서는 해외 사업기반을 키워줄 인사를 기대한다고 희망했으며, 팬택은 계획대로 올해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회장은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 "정부가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방향을 결정하기 전 산업은행 입장을 체크하고 있다"며 "정부와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재무제표가 중요하다"며 "지난해 1조6000억원 충당금을 쌓고, 한국전력과 같은 지분법 평가이익 없이도 1조원대 순이익을 냈다"고 강조했다. 김영기 수석부행장은 "지난 3년간 산업은행 민영화를 위한 몸 만들기(체질 개선)에 노력한 결과 산업은행은 산은법이 아닌 은행법을 적용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산업은행법상 정부 지원 없이도 독자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민 회장은 "상장시기와 방식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국내상장과 해외상장을 동시에 할 것인지, 시차를 둘 것인지, 상장 이전 Pre-IPO할 것인지, 수신기반을 보강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후임 CEO 인사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장 임기는 6월 10일까지지만 다른 금융기관장 임기는 3월"이라며 "개인적으로 임기에 연연하기보다는 훌륭한 분이 오실 때 (임기가)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팬택이 계획대로 올해 연말까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중국 판다본드(Panda Bond)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며, 홍콩 딤섬본드(Dimsum Bond) 발행을 위한 주간사를 선정했다. 판다본드와 딤섬본드는 각각 중국과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은 아직 발행 실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