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9일 CJ ENM(035760)에 대해 완연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0만 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7만 8600원이다.
CJ ENM은 전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30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 16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디어플랫폼은 TV광고 부진에도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KBO 중계로 트래픽을 견인한 티빙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매출액 3529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프스시즌이 작품 딜리버리 지연으로 영업적자 -202억원을 기록하면서 영화드라마 실적은 매출액 2876억원, 영업적자 -182억원을 기록했다”며 “음음악 ‘INI’, ‘JO1’ 앨범 판매 확대 및 신인 아티스트 데뷔로 매출액은 1523억원을 기록했지만, 콘서트 매출 감소와 아티스트 제작비 증가로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커머스는 여행·뷰티 상품 확대와 프로모션 호조로 MLC 취급고가 고성장하며 2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올해 CJ ENM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15.9% 증가한 5조 642억원, 영업이익은 164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연말 티빙 가입자는 494만명을 예상하며, 광고 요금제 가입자 증가에 따른 광고 매출 성장과 요금제 인상 효과로 분기 BEP 수준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영화드라마는 피프스시즌이 올해 프리미엄 드라마 8편의 작품 공급이 가시화된 만큼 손익 개선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고, 8월 ‘제로베이스원’ 미니 4집과 ‘ME:I’ 싱글 2집, 9월 ‘JO1’ 싱글 9집에 이어 신인 걸그룹 ‘izna’ 데뷔를 통한 자체 IP를 강화하고 콘서트 및 컨벤션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