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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3.6원)보다 18.8원 가량 급등해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장중 고가 기준으로 1390원대로 올라서는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1일(1392.0원) 이후 처음이다. 달러화의 추가 강세 베팅에 몰린 롱심리 과열 현상까지 더해진다면 1400원을 터치할 수도 있을 걸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충격은 곧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공포로 이어졌다.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3.794%까지 오르면서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0%포인트나 올리는 ‘울트라스텝’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미 달러화도 초강세 흐름을 다시 보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장중 고가 기준 110.05까지 오른 뒤 현지시간 13일 오후 6시께엔 전일 대비 0.14% 오른 109.97을 나타내는 중이다. 달러가 또 다시 초강세를 보이자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도 곤두박질쳤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2% 오른 6.98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당 142엔선까지 내렸던 엔화 역시 144엔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2%대 상승했던 국내증시도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4000억원 가량 사면서 전일 대비 2.74%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100억원 가량 사는 등에 2.44% 상승 마감했으나 이날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 가능성이 크다.
환율이 20원 가까이 올라 1390원대로 상승 출발하는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긴 하겠지만, 어느 정도 속도 조절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이날 환율은 1390원대에 상승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