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달러인덱스 2년만에 102선…환율 1260원까지 타진

미 달러인덱스 102선 돌파 2년만에 최고치
뉴욕증시 급락, 나스닥 지수 4% 가량 하락
위안화 약세에 원화 가치 추락도 이어질 듯
  • 등록 2022-04-27 오전 8:14:58

    수정 2022-04-27 오전 8:14: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2선을 웃도는 달러인덱스 상승,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에 연동되며 126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환율이 1260원대로 오르게 되면 장중 고가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24일(1265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의 최고치가 된다.

사진=AP/연합뉴스


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1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10원임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50.80원)보다 10.1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전날 환율이 1250원대에서 마감한데 이어 장 초반부터 10원 가량 튀어 오르면서 126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역외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한 것은 달러화의 초강세 분위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간밤 102선을 뚫고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현지시간 26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55포인트나 급등한 102.30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15일(102.80) 이후 최고치다. 달러화는 오는 5월 3~4일 열리는 미국 5월 연방공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0.50%포인트 이상의 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에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위안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같은 시간 전일 대비 0.01% 오른 6.58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을 통해 전세계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증시가 각종 악재를 맞아 2~4% 가량 떨어지며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주저 앉았다. 26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8%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2.81%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5%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 기관, 개인의 저가 매수 등에 소폭 올랐던 국내증시 역시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규모를 확대한다면 하루 만에 또 다시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지속에도 기관, 개인의 매수 우위에 사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20억원 팔았지만 지수는 각각 0.43%, 1.26% 가량 올랐다.

달러화의 초강세와 위안화 약세 등의 흐름에 기대며 달러화 강세 베팅 심리가 과열되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릴 재료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과 직접 물량 개입 등을 통해 속도 조절에 나서겠지만 이 같은 분위기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환율이 지난 25일에 이어 이날은 시작부터 10원 가까이 튀어 오른다면 속도 조절을 위해 강력한 개입에 나선다면 월말 수출 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와 더해지면서 환율 상단을 누를 수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