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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 중견기업학회 회장(광운대 경영대 교수)은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산업이 어떻게 바뀌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사태는 제조업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와이어링하네스라는 부품 하나 중국에서 조달하지 못해 국내 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진 게 대표적”이라며 “앞으로도 와이어링하네스와 같은 사례가 자주 나올 것이다. 글로벌 시장이 개방경제에서 폐쇄경제로 바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자동차 부품 일종인 와이어링하네스를 중국으로부터 조달하지 못해 지난 2월초부터 중순까지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반대로 마스크 조달이 어려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한국에 마스크 공급을 요청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 회장은 국내 산업 재편 역시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산업 중 살아남은 분야를 봐야 한다. 반도체가 대표적이다. 반도체 등에 쓰이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라며 “바이오산업 역시 강화해야 한다. 모빌리티가 활성화할 것에 대비해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분야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