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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유럽을 순방중인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라떼파파’(커피를 손에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의미하는 말)들과 티타임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스웨덴 라떼파파 9명과 그 가족을 비롯해 뢰프그렌 사회보험청 가족경제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북유럽 3개국 순방 중에 스웨덴에서 라테파파를 만나는 피카(스웨덴식 티타임)에 기대가 아주 컸다”며 “오늘 이곳 공원 놀이터를 둘러보니 스웨덴 아빠들이 육아에 엑스트라가 아니라 육아의 공동주연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빠가 밀어주는 그네를 타고, 아빠랑 모래놀이를 하고, 아빠랑 산책을 하는 아이들의 미래에는 아빠와 함께한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스웨덴에서는 480일의 육아휴직 기간 중에 오직 아빠에게만 할당된 90일이 있고,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부 간에 양도할 수 없는 아빠 육아휴직 제도는 아빠와 아이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보장하려는 공동체의 노력으로 너무나 소중한 제도이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그리고 국가가 함께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는 “한국에서는 특히 저 같은 60대 할머니들은 지금까지도 관습적으로 육아는 여자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도, 내 아들이 손자를 키우기 위해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쓰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호응하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