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코카콜라 등 19개사 "재활용 쉬운 무색 페트병 쓰겠다"

'재활용 쉬운 포장재 사용 자발적 협약' 체결
업체 19곳, 국내 페트병 출고량 55% 생산
무색 페트병 사용…종이 라벨·페트병에 직접 인쇄 제한
재활용 순환이용성 평가 착수…협약 시행과 연계
  • 등록 2018-04-27 오전 6:00:00

    수정 2018-04-27 오전 6:00:00

(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포장재 사용 생산업체 19곳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쌓이는 페트병들이 많다는 지적을 수용, 앞으로는 재활용이 용이한 무색 페트병을 생산하기로 환경부와 합의했다.

환경부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포장재 사용 생산업체 19곳과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을 위한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생산업체 19곳은 재활용 의무 생산자에 속한 기업으로, 2016년 기준 국내 페트병 출고량(26만t)의 55%를 생산하는 곳들이다.

재활용 의무 생산자란 자원재활용법에 규정된 품목들 중 생산 및 유통 단계에서 재활용을 촉진할 수 있거나 사용 후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이 많은 제품들을 생산하는 업자들을 의미한다.

△광동제약 △남양유업 △농심 △대상 △동아제약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빙그레 △서울우유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오비맥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코카콜라음료 △하이트진로 △해태에이치티비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19곳이다.

이들은 내년까지 자율적으로 생수, 음료 등 페트병을 무색만 사용할 수 있게 포장재의 재질, 구조 등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맥주 등 제품 품질 보장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는 제한적으로 갈색, 녹색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으로 업체들이 무색 페트병을 생산할 시, 음료와 생수병에서의 무색 페트병 사용 비율이 2016년 기준 63.5%에서 내년에는 85.1%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특히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의 생산을 제품 지침상 금지하는 일본의 경우를 고려하면 이번 협약이 재활용 용이성에서 큰 기여를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재활용 비용을 증가시키는 종이라벨 사용과 몸체에 직접 라벨 인쇄하는 등의 행위도 제한된다. 또 2020년까지 재활용 공정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을 재활용이 쉬운 페트(PET) 재질로 대체한다.

페트병 이외에 요구르트병과 샴푸 등 용기류 제품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알루미늄 재질의 뚜껑 등 부품도 몸체와 같은 성분의 재질로 변경될 방침이다.

협약에 참여한 19곳은 이같은 사항 외에도 품목별 제품 특성을 고려해 재활용이 쉬운 재질·구조 개선 사항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오는 6월부터 목표 이행이 완료될 때까지 매년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 환경부와 협의해 협약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5일 생산제품의 유해성과 재활용성을 평가하는 ‘유해성 및 순환이용성 평가’에 돌입했다. 생산제품이 소비자 건강 및 환경에 유해하거나 재활용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생산, 가공, 수입, 판매업자에 이에 대한 개선 권고를 하는 제도다. 제도의 강제성은 없지만 생산자가 권고를 따르지 않을 시 인터넷 등에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순환이용성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 권고 사항 등의 실효적 이행을 위해 의무생산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기준을 이행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업자들이 자발적 협약에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순환이용성 평가 기준에도 충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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