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백 안부러운 '강남 아웃도어' 아시나요?

[아웃도어&캠핑]'급'이 다른 아웃도어
편안한 착용감, 뛰어난 옷맵시 눈길
아크테릭스·몬츄라 등..수입 고가 브랜드, 토종 위협
비싸도 좋아..山中명품족에 날로 인기↑
고가 vs 저가 가격차 얼마인가 봤더니..무려 2~5배
  • 등록 2013-11-14 오전 8:48:02

    수정 2013-11-14 오전 10:23:5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입었을 때 몸에 착 붙어 옷맵시가 좋죠” “희소가치도 있고 편안한 착용감 때문에 즐겨 입습니다” “뽀대(폼)나잖아요”. 등산 마니아 사이에서 ‘아웃도어계 루이비통’으로 불리는 ‘아크테릭스(캐나다)’ 얘기다. 봄·가을에 입는 홑겹의 고어텍스 재킷이 1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고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세트’로 장만하면 수백만원이 들지만 브랜드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아깝지 않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파타고니아(미국)·하그로프스(스웨덴)·몬츄라(이탈리아)·마무트(스위스)·도이터(독일)·마운틴이큅먼트(영국) 역시 뛰어난 고기능성의 에르메스급 아웃도어다.
고가 논란에도 수입 프리미엄 아웃도어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무트, 파타고니아 등 해외 고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앞다퉈 국내에 상륙 중이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논현동에 직영매장을 연 파타고니아 매장 내부.
◇“국민등산복 안바란다” 마니아만 공략


세계 2위 수준까지 급성장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해외 고가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작년까지 아웃도어 브랜드의 대중화가 이뤄졌다면 올해는 프리미엄급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한국 러시’가 뜨겁다. 최근 몇 년 새 ‘아웃도어 마니아’ 사이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조용히 시장점령에 나서고 있는 것. ‘산 좀 탄다’는 중년층 사이에서 한 벌쯤 갖고 싶은 브랜드가 됐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유명 광고모델 대신 고가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거나 디자인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토종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지난 1일 서울 논현동에 직영매장을 열고 국내에 정식 진출했다. 이 회사는 국내 신발 유통업체인 네오미오와 50대 50 지분의 조인트벤처 기업인 PTG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 총판업자가 수입·유통해왔으나 별다른 홍보 없이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마니아층이 생겨나자 국내에 직진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타고니아는 주한미군 출신인 이본 시나드가 1973년 설립한 회사로,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유명하다. 친환경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등산재킷 평균 가격은 40만~50만원 선으로 고가다.

넬슨스포츠가 공식 수입하고 있는 캐나다 아웃도어 아크테릭스는 아웃도어계의 명품으로 통한다. 등산재킷이 100만원 대에 이를 정도로 고가지만 ‘강남 아웃도어’로 불릴 정도로 일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149만원짜리 아크테릭스 제품
캐나다 등산가들에 의해 1989년 창립된 아크테릭스는 지난 2001년 국내에 상륙했다. 브랜드가 시작된 지 24년에 불과하지만 ‘남과 다른’아웃도어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기능성을 인정받아 단시간 내에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 전국에 총 1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만 인천·서울 문정동·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등 매장 3곳을 잇달아 내며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아웃도어 몬츄라는 2002년 국내에 론칭한 이후 매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며 고성장 중이다. 스위스 마무트는 지난해 말 직진출했다. 국내 시장에 맞는 한국형 상품 라인을 강화해 올해 150억원, 2016년까지 매출 280억원 달성이 목표다.

스웨덴 아웃도어 ‘하그로프스’는 지난해 국내 론칭 후 올 들어 적극적인 매장 오픈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연 이후 단독 매장이 7개로 늘어났다.

이랜드 루켄 다운재킷 29만9000원..팬츠보다 싸네

고가 논란에도 프리미엄 아웃도어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10만원대면 살 수 있는 바람막이도 이들 제품은 100만원을 호가한다. 몬츄라의 히트상품인 ‘버티고 팬츠’는 스키니한 기능성 등산팬츠의 ‘원조’다. 여러 원단을 이어붙인 절개선과 자수로 된 꽃무늬 로고가 특징인 ‘버티고 팬츠’ 시리즈는 국내에서 5만 장 이상 팔렸다.

이랜드 아웃도어 SPA 루켄 중형다운 17만9000원
등산 애호가들 사이에서 마무트의 ‘노트반트재킷’(138만원), 아크테릭스의 ‘알파SV재킷’(113만9000원), 몬츄라의 ‘버티고팬츠’(26만5000원~44만원) 등이 ‘잇아이템’(소장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반면 이랜드의 아웃도어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루켄’은 올 겨울 주력제품으로 최대 29만9000원대의 다운재킷을 내놨다.

루켄 측은 “보온성·청결도 등 최고의 솜털을 선별해 제공하는 프라우덴 오리털을 충전재로 사용하고 있다”며 “대량생산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경량다운과 생활방수재킷이 함께 셋트인 ‘2in1재킷(11만9000~19만9000원)’ △덕다운 우모량이 350~370g인 ‘중형다운(9만9900~17만9000원)’ △덕다운 우모량이 380~500g인 ‘헤비다운(19만9000~29만9000원)’이 그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및 라이선스 브랜드 제품들이 획일화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의 고기능성 수입 브랜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도 “유명 브랜드 상표가 붙었다는 이유로 가격이 배 이상 뛰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실속인지, 유명 브랜드를 통한 만족을 택할 것인지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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