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경마 취소' 마사회 유리창 깬 관람객 등 18명 검거

마사회 "기수-조교사들 '안전 문제로 경주불가' 통보해 모든 경기 취소" 밝혀
  • 등록 2006-12-17 오후 5:38:02

    수정 2006-12-18 오전 8:34:01

[노컷뉴스 제공] 폭설로 과천 경마공원의 경주가 취소되자 입장했던 관람객들 가운데 1천여명이 마사회 본관의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사회의 경주 취소에 항의해 마사회 본관 안에 눈덩이와 벽돌을 던지고 유리벽을 깨는 등 과격 행동을 벌인 18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또 경찰은 경마 예상잡지에 불을 붙여 남단 초소에 불을 지르고 소방차 진입을 막은 일부 관람객들을 검거하기 위해 CCTV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이 화재로 1평 남짓한 초소가 모두 불에 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국마사회가 17일 오전 11시 50분쯤 "폭설로 인해 경주로 상태가 나빠져 기수와 경주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예정돼 있던 서울 12개 경주를 모두 취소하자 오전부터 입장해 있던 관람객 만여 명 가운데 일부가 경기 취소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항의를 벌였다.

마사회 관계자는 "눈이 그쳐 오전 경기를 위해 경주로를 정비하고 있었지만 기수와 조교사들이 안전을 이유로 경주를 할 수 없다고 밝혀와 협의 하에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며 "오는 23일 모든 관람객을 무료 입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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