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4일 첫 기자회견..공개매수 저지 전략 관심

MBK·영풍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
최윤범 회장 측근 이제중 부회장이 주도
백기사 확보 및 대항 공개매수 등 주목
  • 등록 2024-09-23 오전 8:33:12

    수정 2024-09-23 오전 8:33:1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이 오는 24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 선언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연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저지를 위해 고려아연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전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된 공개매수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열리는 기자회견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측근인 이제중 부회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1985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40년간 근무해 온 만큼 영풍과의 동업 관계부터 현 상황에 이르기까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 저지를 위한 백기사 확보나 대항 공개매수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미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에 대한 맞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지난 18일 최 회장 측은 영풍 장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한데 이어 19일에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이 싸움에서 이길 것을 확신한다”며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대항해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어 최 회장은 우군 확보를 위해서 국내외 기업 및 대형 사모펀드들과 접촉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과 회동해 이번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협력사 등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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