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전력기기 수요 증가…슈퍼사이클 장기화"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8-29 오전 7:41:01

    수정 2024-08-29 오전 7:52:3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AI)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가 늘면서 슈퍼 사이클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KB증권)
29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전력 수요는 2020년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어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은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이는 미국 중심의 전력기기 수요 증가세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빅테크 업체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에도 전 세계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한 5개사 수준에 불과하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변압기 용량은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20배 높은 가운데 AI 데이터센터는 고전압 전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변압기와 송전선 용량이 늘어나야만 과부하가 발생되지 않는 전력 인프라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2026년부터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수요 발생이 본격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올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플랫폼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설비투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영향으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증가율이 예상된다”며 “올해 미국 빅테크들의 설비투자는 231조원으로 2018년 92조원 이후 최대치가 예상되고, 2025년에도 두 자리수 설비투자 증가율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부터 전력기기 수급은 AI 데이터센터용 수요까지 맞물리며 공급부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업체들은 오래된 발전소 부지 매입해 데이터센터 조기 가동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발전소 부지 매입 이유는 전력망, 용수, 가스 등 기본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초고압 대용량 전력기기로 설비만 교체하면 AI 데이터센터 가동 시점을 1~2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필수인 반도체, 전력기기 수요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전력기기는 전쟁 종료 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비롯한 유럽의 전력 인프라 구축 수혜도 기대되어 슈퍼사이클 장기화가 예상된다”며 관심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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