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인민은행이 중국 채권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지방 상업은행의 채권 매입을 금지했다고 12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 9일 중국 장시성 여러 농촌은행에 채권 결제를 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이는 한 차례 철회됐다가 다시 이날 발동됐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과도한 국채 매입에 대해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현재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디플레이션 압력, 위험자산에 대한 낮은 투자자 수요로 채권 수요가 폭발한 상황이다. 중국의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는 5년물이 연 3.85%, 1년물이 연 3.35%이다. 그러나 중국 7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이달 초 처음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2% 밑으로 내려왔고, 10년물 국채금리도 지난 5일 2.08%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중국정부는 채권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이달초 중국 국영은행은 10년물, 30년물 채권은 대규모로 매도했다. 또 최소 4곳의 중국 증권사에 채권 거래를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채권 펀드에 대한 승인도 지연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채권 거래를 직접적으로 막아서면서 국채금리는 오르고,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다. 12일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상승해 2.24%로 3주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지난 9일 기준 지난 9일 770억위안으로, 6일 거래량의 45% 수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