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3.0원)보다 3.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역외환율 상승을 따라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뒤 13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 범위를 좁힐 수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연 3.227%를 기록하며 3.2%대로 다시 올랐다. 물가 정점 둔화가 확인된다고 해도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는 조절될 수 있지만 기조 자체는 바뀌지 않는단 쪽에 힘이 실리면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발표된 전날에도 연설에 나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주춤한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했으나,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8% 떨어졌다.
수급 측면에선 전날 1290원대 안착을 막은 수입업체 등 결제(달러 매수)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등이 동시에 환율 하단과 상단을 모두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환율은 1300원대 상승 전환한 뒤 제한된 상승폭을 나타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