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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노동자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추대를 수락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수락 연설을 통해 “10월 2일에 열릴 대선 승리뿐 아니라, 브라질을 재건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의 현재 상황에 대해 “우리의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를 지배하는 무능과 권위주의를 넘어 새로운 길을 건설해야 하는 요구가 있다”라며 “나는 싸움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룰라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중도좌파 브라질사회당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가 뛴다.
브라질 좌파 정치의 거물급 인사인 룰라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집권했다.
그러나 퇴임 후인 2018년 ‘세차작전’으로 알려진 거대한 뇌물 스캔들 조사 과정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12년형을 구형받았으나 2019년 대법원의 유죄 무효 판결로 580일만에 석방됐다.
그는 최근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44%의 예상 득표율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31%)에 앞서 있다.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올해 초 룰라 대통령의 복귀는 “범죄자의 범죄 현장 복귀”와 같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