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빠" 김정은, 현대 아산 소유 '해금강 호텔 해체'

  • 등록 2022-03-12 오전 11:36:59

    수정 2022-03-12 오전 11:36:59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북한이 금강산에서 남측 일부 시설의 철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금강호텔이 해체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평양에서 개막된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2일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5∼9일 금강산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공개된 위성 사진에 따르면 6일부터 해금강호텔의 오른편 옥상 부근이 구멍이 뚫린 듯 전날과 달리 어두운 색깔로 변한 모습이다. 8일과 9일에는 어두운 색이 옥상 중심부까지 퍼졌다.

또 호텔 바로 앞 육지 부분의 바닥에 중장비 등이 자리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해금강 호텔에서 위성사진에 포착될 만큼 큰 변화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은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2019년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이후 실제 철거에 착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터지자 이를 이유로 2020년 1월 철거를 연기한다고 남측에 통보했었는데, 최근 아무런 상의나 통보조차 없이 철거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서 5개년계획으로 금강산지구를 ‘우리식’으로 건설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해금강호텔은 남북간 교류가 활발하던 2000년 개장했으며 현대아산이 소유·운영해왔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 피격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됐고 해금강호텔도 문을 닫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