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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추석 때 빚는 송편은 으레 흰색이나 진녹색이다. 흰 멥쌀가루로 반죽하거나 여기에 쑥 가루를 일부 섞어 만드는 보통의 송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알록달록한 송편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특히 조나 수수 등 잡곡을 넣은 송편은 영양도 더 풍부하다는 게 농촌진흥청(농진청)의 설명이다.
곽도연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색 있는 잡곡으로 반죽하고 콩·참깨를 소 재료로 이용하면 보기에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색깔 송편은 반죽할 때 멥쌀가루에 갈색 수수나 노란색 조 가루를 첨가해주면 된다. 멥쌀가루와 메조 혹은 메수숫가루를 1대1 비율 섞되 거친 식감이 싫다면 2대 1로 조·수수가루 비율을 줄여도 된다. 곽도연 과장은 “붉은 수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피로해소, 해독에 좋으며 조는 비타민 B1, B2가 백미보다 3배 많고 높은 식이섬유 함량으로 배변 활동도 돕는다”고 설명했다. 색을 더 다양하게 하려면 쑥 가루이나 단호박 송편을 만들 수도 있다.
곽 과장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어 먹으며 즐겁고 풍성한 추석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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