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실적 부진 홈쇼핑의 3社 3色 `변신`

롯데홈쇼핑, 방송 콘텐츠 질 높이기
GS홈쇼핑, 모바일 퍼스트 전략
CJ오쇼핑, 패션 강화가 정답
  • 등록 2015-09-13 오전 9:09:23

    수정 2015-09-13 오전 10:51:45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홈쇼핑 업계가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변화를 통해 상황을 개선시키지 못하면 치열한 홈쇼핑 업계 생존 경쟁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점차 업계에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회사의 변화는 각 회사의 운명의 키를 쥔 최고경영자들이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홈쇼핑도 무도처럼 재밌게

롯데홈쇼핑은 변화의 초점이 방송 콘텐츠 질 향상에 맞춰져 있다. 롯데홈쇼핑은 △쇼 호스트의 상품 소개 △관련 VCR 송출 △모델들의 제품 시연 등 판에 박힌 홈쇼핑 방송이 시정차들을 TV앞서 떠나게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마련된 스마트 스튜디오에서 홈쇼핑 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모습
이 때문에 롯데홈쇼핑은 현행 생방송 위주의 홈쇼핑 판매 방송을 사전 제작한 질 좋은 콘텐츠로 교체하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홈쇼핑 판매 방송도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처럼 사전 제작한 질 좋은 콘텐츠로 채워진다면 시청자들이 홈쇼핑 방송에 채널을 고정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생방송 대신 사전 제작 방송 비율을 높이고, 제품 소개 VCR도 현장 촬영과 스토리를 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홈쇼핑 방송 콘텐츠 질 향상 작업은 강현구 대표이사가 주도하고 있다. 강 대표는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높은 것은 투자비와 시간을 그만큼 들였기 때문”이라며 “홈쇼핑 방송 콘텐츠 질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움직이는 곳에 우리가`..모바일 퍼스트 GS홈쇼핑

GS홈쇼핑(028150)은 TV대신 모바일 쇼핑 채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TV대신 모바일이 주력 쇼핑 채널로 떠오른 점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변화된 쇼핑 환경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GS홈쇼핑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SK텔레콤 통신망을 쓰는 스마트폰에는 모두 깔려 있다. GS홈쇼핑이 모바일 쇼핑 매출을 늘리기 위해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텔레콤과 제휴를 했기 때문이다.

또 처음 모바일 쇼핑을 하는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손님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이런 노력으로 GS홈쇼핑의 모바일 쇼핑 웹페이지 방문자 수는 모바일 쇼핑의 강자 G마켓 등 오픈마켓에 이어 올해 내내 3~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 중 가장 높은 순위다.
GS홈쇼핑의 `모바일 퍼스트` 전략은 허태수 부회장의 빠른 판단이 있어 가능했다. 기존 TV홈쇼핑 업체들이 모바일이냐 TV냐를 놓고 고민할 때 허 부회장은 “고객이 움직이는 곳에 우리가 있다”며 모바일 채널 강화를 지시했다.

정공법 CJ오쇼핑..패션 강화 승부수

CJ오쇼핑(035760)의 변신은 상품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CJ오쇼핑은 TV홈쇼핑의 대표 효자 상품인 패션 상품의 다양화와 고급화에 승부를 걸었다.

우선 CJ오쇼핑은 올해 하반기에만 30여개에 달하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는 하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브랜드 론칭이다.

또 패션상품 강화를 위해 토탈 패션 기업인 SK네트웍스와 제휴를 체결했다. 앞서 CJ오쇼핑과 SK네트웍스는 지난 달 말 TV홈쇼핑을 통해 뉴욕 스타일 패션 브랜드‘와이앤케이’를 론칭해 목표 대비 20%에 가까운 초과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CJ오쇼핑에서 첫선을 보인 베라왕의 의류·잡화 브랜드 ‘브이 더블유 베라왕’의 트렌치재킷. CJ오쇼핑은 목표 대비 133%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CJ오쇼핑은 베라왕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들여와 패션 상품 고급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번 CJ오쇼핑의 패션 고급화 승부수는 지난 6월 김일천 대표 취임 이후 첫 번째 변화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김일천 대표는 “변화의 시작은 기본기 강화”라는 점을 강조하며 CJ오쇼핑의 강점인 패션 사업 강화를 취임 후 첫 행보로 선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홈쇼핑, GS홈쇼핑, CJ오쇼핑의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대비 20~30%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홈쇼핑 업계를 강타한 백수오 파동과 메르스 여파로 단기간에 수익성이 20% 이상 악화된 것은 국내 홈쇼핑 20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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