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펀드도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이유로 다수가 추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우 달러 약세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규모 감소, 경기 회복세, 기업부문의 호조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럽지역은 예상대로 투자를 피해야 할 지역으로 꼽혔으며, 일본, 인도, 동남아 등도 주의해야 할 지역으로 지목됐다. 한편 올해 펀드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탄생한 한국형 헤지펀드(9개 운용사의 12개 펀드)들의 본격적인 운용과 그 결과에도 눈이 쏠릴 전망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1호는 대부분 아시아롱숏(LongShort)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은 아시아 해외 주식에도 투자를 할 예정이다. 대형 자금을 넣을 수 있는 증시 큰손인 국내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은 아직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펀드의 성과여부가 전혀 축적되지 않아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사별로 프라임브로커로 가장 많이 선정된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으로 5개 펀드가 PB로 선정했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도 각각 2개 펀드로부터 선정을 받았다. 운용이 시작됐지만 우려감은 여전하다.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에쿼티 롱숏으로는 한계가 있고 운용역들 역시 기존에 롱 전략을 쓰던 사람들이 그대로 한국형 헤지펀드로 넘어와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운용사의 경우 해외 인사들을 영입했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인력풀(Pool)이 넉넉하지 않다. 프라임브로커의 역량도 고민거리다. 해외 주식을 전문적으로 준비할 국내 증권사가 없어 해외주식 공매도 등의 활용은 미지수로 남아있다. 아직은 비슷한 전략으로 출발해 무리는 없지만 다양한 전략들이 나오게 되면 프라임브로커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수탁고 10조원 이상의 운용사 조건이나 5억원 이상 투자자에게만 한국형 헤지펀드를 허용하는 것을 두고는 강력한 규제라는 지적이 대세다. 조심스럽게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점차 규제를 풀어 다양한 전략과 다양한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앞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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